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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입지분석

인천광역시

by 다올혜윰 2021.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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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있어 대한민국 수도권의 관문도시이자 항구도시로 기능하며, 국내외 대부분의 항공사는 국제선 허브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삼고 있다. 관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조성 중이며, 이를 담당하기 위해 산하 외청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두고 있다.

 

면적은 약 1,063㎢으로 한국 최대 면적의 광역시다. 지속적인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면적이 대거 늘어났다. 80~90년대를 전후해 현재의 검단과 계양구 북부 등 주변지역이 편입되고, 궁극적으로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직전 정부의 직할시 광역화 정책에 따라 경기도 강화군, 옹진군을 편입함에 따라 오늘날의 인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실 구한말 개항 전까지 인천도호부 청사와 인천향교가 있던 관교동 일대가 중심지였으나, 개항 이후 개항장이 있던 제물포 일대로 도심이 넘어갔다가 시청과 인천터미널 이전을 기점으로 도심이 이동했다. 

 

수도 인근에 있는 항구도시라는 점에서 일본의 요코하마시, 중국의 톈진시와 자주 비교되곤 한다. 다만 요코하마는 카나가와현 산하의 시로 도에 속한 기초자치단체와 비슷한 반면 인천은 별도의 광역 자치단체를 구성한다는 점이 다르다.

 

 

 

 

2. 역사

구한말 서양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개화의 도시인데, 인천항은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서양인들을 비롯한 외국인의 왕래가 잦았다. 현재도 인천 차이나타운 인근에 구한말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1883년 개항한 인천항은 1876년 개항한 부산항보다 다소 늦게 문을 열었지만,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서양 외국인들이 더 많았기에 그 덕에 인천이 서구 문물을 먼저 받아들이게 되었다. 여담으로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들어온 서양문물 중 대표적인 것이 야구와 축구 같은 스포츠 종목이다. 또 짜장면, 쫄면, 자유공원(최초의 서양식공원), 경인선, 경인고속도로, 영화학당(현 영화초), 제물포 구락부 등 

 

1995년 경기도에서 강화군 및 옹진군, 중구 영종지역을 새로 편입하면서 시역이 확장되었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강화군은 인천광역시보다는 경기도 김포시와 더 근접해있으며, 인천광역시 본토와는 단절되어 별개의 생활권을 구성하고 있다. 옹진군은 인천 생활권이다.

 

이로인해 관할해역이 위도 1도 경도 2도에 달하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 해역의 이름은 본디 경기만이지만 경기도에 경기만이 없고 인천에 경기만이 속하게 되었다. 또한 이를 통해 경기도에서 유인도 39개를 가져왔다. 광역시 출범 당시 초안에는 강화, 옹진군 외에 김포시 전역(결국 검단면만 편입)과 시흥시(현 시흥시 북부(구 소래면 지역)는 1914년 이전까지 인천도호부에 소속, 1973년에 시흥군 편입 전에는 부천군)까지 편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화군, 옹진군, 김포군 검단면만이 주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으로 편입되었다.

 

 

 

3. 인구

인천광역시 인구 변화 추이

 

2017년까지만하더라도 인구증가율이 1~2%에 달하였으나 현재는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다. 그 이유는 국가적인 출산율의 감소로 젊은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인천 내의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개발이 거의 끝났기 때문이다.

 

인천광역시는 송도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상업, 업무지구, 산업단지의 개발로 자족기능을 향상하고 있으며, 서울의 전세난에 지친 수도권 통근자들이 대안으로 찾는 도시로 지하철을 활용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부평구와 계양구를 선호한다. 인천의 자족기능이 괜찮은 편이며, 자녀를 키우기 좋은 계획도시 지역이기에 무조건 서울 통근자들만 거주하는 것은 아니다. 검단신도시만 해도 수용계획인구가 177,700명이며, 송도/영종/청라와 서창지구 역시 입주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인데다가, 원도심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기에 인구가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 인구와 시설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는 조치를 꾸준히 취한다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인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는 서구이며, 옹진군을 제외하고는 동구가 인구가 가장 적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의 영향으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6년 10월 19일 3,000,013명으로 마침내 300만을 돌파해 1980년 부산시 이후 36년만의 300만 도시이자 대한민국의 마지막 300만 도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외국인까지 포함한 인구수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주민등록인구로는 300만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렇듯 증가세를 유지하던 주민등록인구도 2019년5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지역과 중구 영종국제도시 지역을 제외하면 주변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추세다. 특히 부평구와 동구는 감소세가 더욱 심해지는 중이다. 그 다음으로 인구 유출이 심한 곳은 미추홀구와 계양구로, 특히 부평구는 심각한 인구 유출로 인하여 인구 50만선이 무너졌으며, 계양구도 30만선이 무너졌다. 이는 수도권 규제와 김포시, 시흥시, 부천시, 고양시, 파주시 등의 개발로 주변 경기도 도시로 인구가 유출되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2018년 12월 말, 서구가 남동구 인구를 추월했는데, 서구의 인구증가요인으로는 청라, 검단, 루원 등 도시개발사업의 활달한 진행 때문으로 보여진다. 계양구는 3기 신도시인 계양신도시가 개발 예정이지만, 동구는 더이상 개발할 땅이 없고, 부평구는 그나마 남은 구산동과 일신동이 군사구역인데다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때문에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와 동춘동 재개발 사업 등을 통한 주택공급의 증가에 따라 2020년 현재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남동구도 논현지구, 구월아시아드단지, 서창2지구 개발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서구도 청라, 가정2지구, 검단지구의 개발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중구도 영종국제도시가 인구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구 전체 인구도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전국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원도심지역은 도심공동화와 낙후된 상권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9년 295만 명이었던 인구가 2020년 294만 명으로 1만 명이 감소했으며, 이와 같은 감소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등록상 295만 명은 300만 명 이상의 대도시와 같은 혜택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데, 이 마지노선이 무너져 인천시는 300만 도시 혜택은 커녕 통폐합 등 행정 개편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계획 인구가 18만명인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에 당분간은 인구가 조금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 도시구조

수도권의 주요 항구인 인천항을 중심으로 시역을 확장하다가 다핵 도시가 되었다. (부산과 비슷) 그리고 특히 원인천 지역과 부평은 한남정맥으로 분리된 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중앙에서 외곽으로 확장하는 한국의 다른 광역시들과는 다르게 서쪽에서 동쪽으로 도시가 확장된 탓에 고속도로와 도시철도 등을 중심으로 도심기능이 조금씩 분산되어 있다.

 

현재 인천종합터미널과 인천도호부관아가 위치한 관교동/문학동이 조선시대까지 인천의 중심지였다면 19세기 말 개항 이후 1980년대까지는 인천항과 동인천 일대가 인천의 중심이었다. 1980년대 간척사업이 완료되면서 시역이 확장된 곳(연수구와 서구 일대)에 주택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1985년 인천광역시청이 시의 중앙에 위치한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중심지가 다시 바뀌었다. 그리고 2000년대 전후로 갯벌을 매립한 송도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국제도시 지역 등이 개발되면서 도시구조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한편 계양산~천마산~원적산~철마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이 인천광역시를 크게 나누고 있어 옛 부평도호부 지역은 독자적으로 발전해왔기에 서로 전혀 다른 도시라고 봐도 무방한 역사를 지녔다.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3도심(송도/구월/부평) + 5부도심(동인천/영종/계양/청라/검단)+8지역(연수/주안/소래논현/계산/강화/오류/검암/가정)으로 인천광역시를 재편한다.

 

 

 

4-1. 도심

 4-1-1. 송도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는 기본적으로 서울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신도시로 계획되었다. 2021년 6월 현재 송도국제도시는 주민등록인구 기준 19만명 이상이 거주할 정도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던 포스코타워-송도(305m, 지상68층)와 컨벤션 시설인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펼쳐진 국제업무단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등의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있는 바이오 컴플렉스, 그리고 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트리플 스트리트가 위치한 송도국제화복합단지 사이에 끼어있는 시가지조성단지는 밤낮 가리지 않고 항상 차량과 인파로 북적인다. 인천대교로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 이내로 주파할 수 있어서 에어로트로폴리스로도 분류되며, 서울접근성 향상을 위한 GTX-B 송도국제도시역도 생길 예정이다.

 

 4-1-2. 구월

구월동은 교통, 행정, 금융, 문화, 예술의 중심지다. 80년대 말까지 얕은 구릉지에 과수원과 목장이 이어지는 농촌지역(1999년까지도 인천CGV 옆에 있는 중앙공원 일대가 젖소목장이었다.)이었으나 승기천 인근의 간척지에 서울의 제조업 공장이 이전해오고 연수구 일대에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도시가 확장됨에 따라 당시 미개발지였던 구월동에 인천시청이 이전하면서 도심으로 성장했다. 인천종합터미널과 롯데백화점인천터미널점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으며, 서울 접근성 향상을 위한 GTX-B 인천시청역이 생길 예정이다.

 

 

 4-1-3. 부평

부평구는 일제강점기 경인선 철로가 부설되고 미쯔비씨 공장이 이전해오면서 철길을 중심으로 신시가지가 조성되었다. 원래의 부평구읍은 현재의 계양산 아래 일대로 과거 부평도호부가 있던 곳이다. 일제가 패망한 이후에는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ASCOM이 들어서면서 일면 ASCOM City라고 불리게 되었다. 당시 미군기지의 범위는 현재의 산곡동 전체와 부평동 전체를 아우르는 크기였으며, 한국군 군수지원사령부 및 공수부대 등도 위치하면서 부평역에서 부평시장, 부평역에서 백운역에 이르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후 부개동 및 굴포천 일대 등이 개발되며넛 경계를 맞대고 있는 중동신도시와 삼산동~계산동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연담화되었고 대한민국 최대의 인구 밀집지역이 배후지로 성장함에 따라 여전히 많은 유동인구를 유지하고 있다. GTX-B 부평역이 생길 예정이다.

 

 

4-2. 부도심

 4-2-1. 동인천

동인천은 좁게는 동인천역 인근 지역을 일컬으며, 범위를 조금 넓히면 중구와 동구 일부 지역을 동인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동인천이라는 이름은 상인천이라 일컬어지던 일대의 중심이던 상인천역이 동인천역으로 개칭되면서 그 일대지역도 상인천에서 동인천으로 바꿔부르며 현재의 지명이 되었다. (인천의 동부 지역인 남동구나 부평구를 동인천으로 오해하기도하나 정작 동인천은 인천광역시 서쪽에 있다. 동인천이라는 명칭은 인천부청(옛 인천시청, 현 인천 중구청)의 동쪽에 있는 지역이라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개화기 때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인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중심지로서 번화했던 곳이다. 그러나 도시의 팽창과 확대 과정에서 인천시청, 버스터미널, 명문중고등학교 등이 이전하고 시의 발전축에서 완전히 소외되었을 뿐 아니라 1999년 인천 인형동 호프집 화재 참사로 상권과 함께 도심 전체가 몰락했다. (인천 최대의 유흥가였던 동인천역 인근의 구도심 상권은 이 사고가 터져버림으로써 상권은 물론 도심마저 구월동과 관교동으로 넘어갔으며, 타격이 동인천역뿐 아니라 주안역과 동암역의 상권까지 영향을 주면서 결국에는 세 지역 상권은 같이 망하게 되었다. 이로써 원도심의 위치도 자연스럽게 무너져버렸으며, 다른 도시의 원도심과 다르게 인천 원도심에 해당하는 중구와 동구가 무척 피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심공동화가 매우 심하게 발생하고 있고 이제 인천시민들마저 이 지역을 구도심이라고 부르며(원도심은 관교와 구월동), 여기에 구월동 상권으로 접근이 가능한 인천 도시철도 1호선이 화재 참사 24일 전에 개통되면서 이 사건과 맞물려 동인천 상권은 빠르게 몰락해갔다.)

 

재는 여러 도시재생사업이 시도되고 있고, 개화기 문물이 많은 지역 특성을 관광코스로 밀면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학교들이 오랫동안 터를 잡고 있었다는 이유로 분식집, PC방, 노래방, 당구장 등 10대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 많으며 10대들의 문화가 유달리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한 특색이 있다. 도심 기능이 완전히 죽은 이후에도 많은 고등학교가 미처 이전하지 못하고 아직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4-2-2. 영종

인천국제공항이 영종도에 건설되면서 공항종사자들을 위해 90년대 후반 공항신도시(배후지원단지)가 개발되었다. 이후 2003년 영종도 일대가 송도, 청라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국제도시로 지정되면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의 지역도 개발이 시작되었다. 초기에 비해서 개발이 상당수 진행되었으나 아직 계획의 반도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인천하늘고를 비롯하여 인천국제고, 인천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등학교들이 많다. 이 때문에 영종으로 이사오는 학부모들도 많다. 지리적으로는 인천대교로 연수구(송도), 영종대교로 서구(청라)와 연결되어 있으며, 관광적으로는 영종도 서쪽의 을왕리 해수욕장과 왕산 해수욕장 등이 유명하다. 도한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마운트테마파크 등 다양한 카지노와 테마파크가 계획 및 건설되고 있다.

 

 

 4-2-3. 계양

 4-2-4. 청라

 4-2-5. 검단

 

 

 

5. 생활권

도서 지역을 제외한 인천 본토는 크게 4개의 생활권으로 구성된다. 동구-중구(영종지역 제외)의 동인천, 미추홀구와 남동구 및 연수구의 남인천, 계양구와 부평구의 북인천, 마지막으로 서구의 서인천이다. 도서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을 위시한 영종국제도시생활권 그리고 강화도 및 기타 군소도서지역 생활권으로 구성된다.

 

인천이 서울과 직접 닿은 곳은 강서구 뿐으로, 도심인 영등포와 여의도, 부도심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신촌&홍대, 마곡지구와 목동은 가깝지만 이들 지역은 종로/강남 지역에 비해 일자리가 상당히 적으며, 서울 사대문 안과 강남구까지의 거리는 가깝지 않다. 이 이유에는 과포화로인해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 서부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의 탓도 크다. 물론 인천공항철도의 직통열차 또는 택시 및 렌트카를 이용하면 1시간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도심에 도착할 수 있다.

 

부평~계양권은 부평산단을 기반으로 자체 생활권을 이루지만 서울의 베드타운 성격이 어느정도 있으며, 그 외 나머지 인천 지역은 공항철도가 지나는 서구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체 생활권이라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인천광역시는 시민의 70%가 인천광역시 내 직장에서 종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인천광역시는 부평구와 계양구를 제외하고는 서울 통근 및 통학률이 10% 미만이었고, 이는 수원시, 화성시, 양평군 등 서울에서 멀거나 자체 생활권인 곳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고양시, 광명시, 구리시, 성남시, 안양시 등과 같은 경기도 근교 위성도시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통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계양구와 부평구 역시 자족성이 높은 수원~서울 간 통근자 비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도권의 문화는 서울/인천/수원 크게 3대장이라고 나눌 수 있을만큼 문화적으로도 서울과 인천은 제법 차이가 있다. 유년기를 서울에서 보낸 사람과 인천에서 보낸 사람간의 문화나 언어 등에도 차이가 있고, 즉 서울에서 시작한 유행은 금방 주변 위성도시로 퍼지지만 인천까지 오는데는 그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인천을 지나가는 서울시내버스 노선이 없다는 것도 생활권 상의 분절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서울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군포, 의왕, 파주에도 서울시내버스가 운행을 하는데 그보다 가까운 인천은 서울시내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부평 바로 옆인 부천시는 광역버스도 아닌 일반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4대문 안까지 도착할 수 있다.

 

일단은 수도권인만큼 서울과 이어진 교통도 발달한 편이라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심리적 거리와 실제 거리 간의 괴리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인천은 1899년에 경인선이 개통되는 등 서울과의 교통이 발전하였기 때문이며,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철도와 7호선 연장선 등이 개통되어 서울과의 교통이 편리해지고 있고, 앞으로 GTX-B까지 개통되면 서울과의 심리적인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경기도의 도시들과는 다르게 특히 부평~계양권이 아닌 원인천 지역의 경우 서울과 상당 부분 생활권이 분리된 면이 있으며, 인천의 경우 수도권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체성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서울과의 이질적인면이 역시 상당히 많다.

 

이렇듯 정체성이 강하고 주민등록인구 기준 294만명 가량이 거주하는 대도시임에도 아직까지도 서울의 위성도시, 베드타운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정부에서도 인천에 문화시설, 고등법원을 짓지 않고 서울가서 해결하라는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 매립지, 석탄부두, 화력발전소 등 서울의 혐오시설들이 자리잡아서 심지어 일각에서는 서울의 식민지아니냐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즉 도시 자체는 서울특별시와 따로 발전했더라도 인천을 중심으로 하는 인천권이라고 할 만한 도시권역이 없고, 심지어 인천광역시 내의 자치단체인 계양구, 부평구, 서구 지역은 인천 내 다른 지역과 달리 서울특별시의 위성도시화된 지역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다른 광역시들과 1:1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인천은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경기도 서쪽에 치우쳐있으며 동쪽으로는 바로 서울과 접한다. 이로 인해 다른 경기도에서의 접근성도 상당히 떨어지며 이로 인한 심리적 거리감은 상당하다. 따라서 경기도도 전혀 대표하질 못한다.

 

인천 옆 자리한 부천시도 교통이 좋아지면서 서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나머지 인근 도시들은 그냥 서울의 위성도시들에 가깝다. 인천 인구가 300만에 달한다고하더라도 다른 지방 광역시들은 인구로는 인천보다 적어도 대구~경북권, 광주~호남권, 대전~충청권은 각각 약 500만의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과 비슷한 광역시로는 울산광역시가 있는데, 여기서도 서울~인천의 관계가 부산~울산으로 대응된다. 따라서 울산에서도 정부 행정 시설 등이 없어 부산으로 가야만 한다.

 

 

 

 

 

6. 행정구역

 6-1. 행정구역 개편 문제

인천권의 서울 통합안은 다른 방안에 비해 덜 주목받고 나오는 빈도도 낮은 편이다. 원인천(중구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지역의 경우, 부평 지역(부평, 계양, 서구)과도 생활권과 문화의 이질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데, 서울이나 경기도와 같은 색깔이 완전 다른 두 도시를 합친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점을 낳을 것이다. 

 

 

 

 6-2. 자치구 명칭 변경

다른 광역시와 마찬가지로 다수의 인천 자치구 이름은 지역 특색을 살리지 않고 방위를 갖다 붙여 지은 것이다. 그나마 과거에는 명명 당시의 인천시청(현 중구청)을 기준으로 지어져 구명과 방위가 일치했으나, 시역이 확장되고 시청이 이전하면서 점점 불일치 문제가 두드러졌다. 특색도 없고 방위마저 불일치한 자치구 이름은 지역 주민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형성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다른 광역시의 자치구들과도 구별하기 어려운 탓에 외지인의 혼동까지 야기하고 있다. 

 

인천의 자치구 명칭 변경이 실현된다면, 다른 광역시들의 구명 변경에도 큰 영향이 예상된다. 한편 개명 추진에는 중구동구통합, 서구 분리 문제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특히 통합이 점쳐지는 중구와 동구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6-3. 행정구역

 1) 중구 - 영종국제도시

 2) 동구

 3) 미추홀구

 4) 연수구 - 송도국제도시, 연수지구

 5) 남동구 - 시청 소재지

 6) 부평구

 7) 계양구 - 계양신도시

 8) 서구 -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9) 강화군

 10) 옹진군

 

연수구의 경우 2016년 송도랜드마크시티 착공 및 완공을 기준으로 송도국제도시 일대가 연수구에서 송도구로 분구를 주장하고 있지만, 행정자치부의 자치구 분구 기준은 대략 50만명이기에 아직 겨우 40만명인 연수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분구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7. 교통

 7-1. 철도교통

 -KTX 및 일반열차 : 없음.

 -광역철도 : 수도권전철1호선, 수도권전철수인선, 인천국제공항철도, 신안산선

 -도시철도 : 인천도시철도1호선, 2호선, 주안송도선, 서울지하철 7호선, (송도트램) (영종트램)

 

광역시 중에 유일하게 고속열차 및 일반열차가 운행하지 않는다. 먼 옛날에는 경인선에 일반열차가 운행됐으나, 수요가 워낙 폭발했는지라 모두 통근형 전동차로 교체되었다. 2014년6월30일부터 인천국제공항철도로 KTX가 들어오게 되어 인천공항1터미널역과 인천공항2터미널역, 검암역에서도 KTX를 탈 수 있게 되었으나, 올림픽이 끝난 2018년 3월부로 운행중지 된 후 6월30일에 공식적으로 완전히 폐지되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역을 찍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선형이라 매우 비효율적이긴 했다. 한편 인천에서도 고속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인천발 KTX가 2020년12월21일 착공을 시작했다.

 

광역철도의 경우에는 철도역이 무려 103개다. 인천국제공항철도의 경우 2007년 개통 당시에는 불편한 환승 시스템 적용과 김포공항역까지만 가는 초단거리 노선이라 이용률이 적었으나, 2010년 수도권통합요금시스템 일부참여와 서울역까지 개통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인천 내륙에서 서울로 직통으로 가는 광역철도의 역할도 같이 수행하게 되었다. 수도권전철1호선(경인선)의 경우 인천역에서 시작하여 부개역까지 총 11개역이 위치해있다. 중구(인천, 동인천)→동구(도원)→미추홀구(제물포~주안)→남동구(간석)→부평구(동암~부개) 순으로 지난다. 부천시의 송내역도 남부역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인천 관할인 부평구 구산동이기 때문에 남동구 주민들이 송내역을 많이 이용한다. 서울 인근에 위치해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수도권전철1호선의 경인선 구간은 항상 과포화상태다. 광역버스들이 이를 분담하고 있다.  수도권전철 수인분당선(수인선)은 2012년 6월 송도역~오이도역 구간, 4년 후인 2016년2월27일에 인천역~송도역 구간이 개통되었다. 2020년9월12일에는 분당선과 직결하여 인천~수원/성남간 접근성이 개선되었는데, 이때부터 수인선과 분당선의 통합 직결 명칭인 수인분당선이 사용된다. 수인선 선로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특히 논현지구)에서 수인선 지상구간에 방음터널이 설치되어 있다. 논현동 지역과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을 이유로 광역철도 신안산선과 인천 도시철도 2호선의 연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인천과의 유동인구가 많아져 시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시흥시도 어느정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목감에서 나눠지는 것으로 신안산선 노선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시흥지선'이름으로 계획이 되어 있다.

 

7호선의 경우 2012년10월27일에 인천도시철도1호선 부평구청역까지의 연장구간이 경인선의 수요를 어느정도 분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예 신규수요를 창출해서 두 노선 다 터져나간다. 그리고 2021년5월22일 인천도시철도2호선과 환승이 되는 석남역까지 개통되었다. 청라 연장선도 착공할 예정이며, 추후 수도권 매립지까지 7호선을 연장할 수도 있다.

 

인천광역시를 지나진 않지만 수도권전철서해선과 대곡소사선, 김포도시철도가 시 경계에 가깝게 지어지고 있다. 인천과 어느정도 생활권을 공유하는 김포시와 부천시, 시흥시를 통과하기 때문에 인천광역시의 교통에도 어느정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거라 예상된다. 수도권전철 경강선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연결되면 엄청난 인프라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서울지하철 9호선은 개화역과 김포공항역 사이에 인천광역시를 잠깐 지나가지만 두 역 다 역세권이 인천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의미 없다. 다만 추후 9호선/공항철도 간 직결운행이 개시된다면, 인천공항2터미널~김포공항역간 모든 역에 직결운행열차가 정차할 예정이다.

 

 

 

 7-2. 버스

 -인천종합터미널, 용현동버스정류소, 부평역정류소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해당 인천종합터미널을 이용한다. 그러나 서구, 계양구 주민들은 오이가 힘들어 부평구 동부 주민들은 오히려 부천종합터미널, 부평역시외버스정류장, 서울남부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인천종합터미널에는 동서울행 시외버스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경기고속이 운행 중이며, 환승이 전혀되지 않고 4500원이라는 가격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배차간격이 20~40분으로 절찬리에 운행 중이다. 수도권의 대부분의 서울행 단거리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들은 광역버스와 철도에 밀려 사라졌지만, 인천 같은 경우는 전철로도 갈 수 있으나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고 불편한 관계로 폐선을 면하고 계속 운행 중이다. 일단 입석이 없다는 점으로도 큰 메리트이다. 또한 인천광역시에서 송파구, 성남시 등으로의 이동은 전철의 경우 환승하기 번거롭고 오래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7-3. 항구

동양 최대의 갑문식 도크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항이 중구에 위치해있다. 인천항은 제2차 한일협약에 의해 1875년에 '제물포항'이란 이름으로 처음 개항되었다. 인천항의 기능 대부분을 인천신항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의 톈진, 칭다오 등으로 갈 수 있다.

 

인천항의 경우 상선입항의 북항, 대형수송선입항의 인천항, 어항인 남항이 있고, 송도국제도시에 인천신항을 개발하고 있다. 주 어항은 중구의 '연안부두', 남동구의 '소래포구'가 있으며, 백령도, 덕적도, 강화도, 무의도 등에도 주 어항들이 위치해 있다. 인천신항이 완공되고나면 소래포구의 어항은 폐항하고 어항 관광단지로 조성될 계획도 있었으나, 소래포구를 국가어항으로 지정하고 매립 및 준설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7-4. 공항

현재는 인천국제공항만 존재하지만 백령공항이 완공되면 전국 광역시 최초로 2개의 공항을 가진 광역시가 된다. 다만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유일하지는 않게 될 예정이다.

 

 

 7-5. 도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속도로 중 하나가 세워진 도시이자 시가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노선이 많아 자가용을 통한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편이다. 원도심인 동구와 도서지역인 강화군, 옹진군을 제외하고는 모든 자치구에 1개 이상의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다. 

 

 

 

8. 경제

인천광역시는 제분, 제당 산업을 위시한 경공업부터 기계공업, 제철공업, 석유화학 산업으로 대표되는 중화학공업, 반도체, 로봇산업, 바이오산업 등을 위시한 첨단 산업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제2의 산업도시이자 한국 미래 유망 업종 중 하나인 바이오 산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며, 한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IT, 로봇, 드론 산업과 관광, 항공, 반도체 산업 등 첨단산업과 3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지의 해외 자본 유치, 기존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인천 내 기업의 해외, 지방 이전 등 부정적 요소 역시 상존한다.

 

1960~1970년대부터 국가정책에 의해 공업지대로 성장하였으며 이때 조성된 산업단지로는 남동인더스파크와 부평산단, 주안산단, 인천기계산단이 대표적이다. 한국GM과 협력업체 그리고 중소기업에 경제적인 부분을 의존하는 경향도 있다. 남동인더스파크의 경우 수도권에서 가장 큰 산업단지다.

 

과거에는 대우그룹의 영향력이 상당히 컸던 도시다. 부평과 학익동에 소재했던 대우전자, 부평에 소재한 대우자동차, 화수동에 소재했던 대우중공업 등 대우의 주요 계열사들이 소재해 나중에는 대우그룹 본사를 인천으로 이전하려는 계획까지 갖고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아 해체되면서 외환위기로 인한 인천지역 경제 타격 수준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훨씬 컸었다. 현재로 치면 울산에서 현대, 수원에서 삼성전자가 부도났다고 가정하면 된다. 그 이후 수도권 규제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 동남아 등 해외나 지방으로 산업기반이 유출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조성된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과거엔 국내수요를 모두 책임지고도 남을 정도의 염전이 주안에 있었다. 이것이 바로 주안 염전이다. 과거 인천 사람들의 경제 소득 기반 중 하나였을 정도로 컸지만, 경인고속도로 공사 이후로 사라지고 넓은 부지와 인천항과 가깝고 경인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는 등의 이유로 수출 산업단지가 만들어졌다. 이것이 인천J밸리다. 이외에도 가좌동쪽에는 가구공단이 들어서있으며, 인천항 근처에는 OCI, 위니아대우, 두산인프라코어, CJ제일제당, 현대제철, 대한제분 등 대규모 회사들의 공장이 많이 들어서있다.

 

또한 국내밀가루와 설탕 생산의 많은 양이 인천에서 이루어진다. 이는 대한제분, 동아원, CJ제일제당 등 제분, 제당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의 원료가 선박을 통해 전달되고 항구와 맞닿은 인천에서 생산해야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천항과 가까운 옛 남인천역 일대에는 일제시대부터 대규모 곡물시장이 소재해있었다. (현재는 이 시장 근방에 수도권 전철 수인선 숭의역이 있다.)

 

기업 본사의 경우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포스코건설, 패션그룹형지, 포스코인터내셔널, 코오롱글로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기업들이 유치되고 있으며, 청라국제도시에는 하나금융지주가 들어설 예정이다. 원도심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본사 및 인천공장, 현대제철 본사 등이 있고, 부평구에는 한국GM본사와 부평공장과 인켈의 본사와 연구소, 미국계 앰코테크놀로지 코리아공장, 린나이, 동서식품 부평 공장 연구소가 있다. 또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의 R&D 시설들이 있고 계속해서 유치 중이다. 그 외에도 등등 많음.

 

인천항 북항과 맞닿은 동구에는 대규모 공장이 많은데 현대제철(구 인천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샘표 등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가좌동에 KG동부인천스틸(DB그룹의 계열사였던 KG동부제철) 공장도 있다. 

 

 

 8-1. 실업률

2021년 4월 기준 인천의 실업률은 전국 1위.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08년~2017년, 2019~2020년 인천지역 실업률이 전국 17개 시도가운데 1위) 인천의 실업은 제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청년들의 일자리 기피현상으로 이어진 주된 요인라는 것이다. 파견 형식의 일자리가 많다보니 임금은 최저수준인데다 고용 안정성마저 담보되지 않다보니, 청년들은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취직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자발적 실업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게 된다.

 

 

 

9. 문화

인천은 수도권의 여타 도시들이 그러하듯 인천 토박이의 수가 매우 적다. 인구 구성의 대다수가 삼남지방 및 이북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충청도 출신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인천 사람 10명 모이면 그 중 3~4명이 충청도 출신(특히 서해안 지방인 태안, 서산, 당진, 홍성, 예산 등)일 정도인데, 그렇다보니 인천 내에서는 충청도 연고자들의 입김이 매우 센 편이라고 한다. 이 외에 경북, 전라도, 황해도 출신이 뒤를 잇는다. 충청도나 전라도 및 이북 출신들의 비율이 높은만큼 텃세가 심하고 수도권치고는 배타성도 상대적으로 강한편이라 경상도 출신이 정착하기 힘든 지역이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부울경 출신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 인천이다.) 인천의 20~30대의 조부모가 이북 출신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테면 실향민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천지역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서울 출신 인천 거주자들은 대부분 서울의 높은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점점 서쪽으로 가다가 결국 서울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이 상당수다. 그 외 국내에서 중국인, 특히 화교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 인천이다. 애초에 중구 선린동에 차이나타운이 존재하고 인천역의 부역명이 차이나타운이며, 그곳을 중심으로 화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참고로 서울시 구로구와 영등포구에도 중국인들이 꽤 많이 거주하는데, 다만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인은 귀화했거나 대만 국적의 화교들이 다수인 반면 구로와 영등포지역에 사는 중국인은 한중 수교 이후 건너온 중국 출신 조선족과 한족이 많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9-1. 음식

짜장면이 탄생한 곳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 선린동 화교들을 통해 중국식 작장면이 한국화된 음식이 바로 우리가 즐겨먹는 지금의 짜장면이다. 한국 짜장면의 시초라고 알려졌으나 실제로 시초는 아닌 공화춘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다. 북성동을 벗어나 조금 떨어진 신포동쪽에도 많은 중화요릿집들이 있다. 차이나타운 중심구역보다 약간 외곽쪽일수록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며 신포동 쪽의 중국집들이 오히려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차이나타운보다 유명한 화상으로 볶음밥은 용화반점, 탕수육은 연중반점, 짬뽕은 대명반점)

 

쫄면이 탄생한 곳이 신포국제시장이다. 신포국제시장의 '신포우리만두'라는 분식점이 원조인데 맛도 괜찮은 편이다. 신포시장에서는 닭강정도 유명하며, 신포동 칼국수골목도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칼국수의 고명으로 치킨을 튀기도 남은 튀김가루를 넣어주는 곳도 있다. 경인선 제물포역 지하상가에 가면 분식점에서 쫄우동이라는 것을 판다. 이 음식은 쫄면에 각종 양념과 고명을 얹고 우동국물을 부어 만든 것인데 면의 쫄깃함과 우동국물이 잘 어울린다.

 

화평동으로가면 일명 세숫대야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골목길이 있다. 양이 정말 푸짐하고 리필에 인색하지도 않아 가끔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이 단체로 와서 먹기도 한다. 

 

용현동에는 물텀뱅이(아귀)가 유명하여 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맛집들이 많다. 과거 인천 어부들이 조업을 하다 이 물고기가 잡히면 재수없다고 버렸는데 물고기가 바다에 빠지면서 나는 텀벙소리 때문에 물텀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원래 먹지않고 버리는 생선이었는데 중국 사람들이 해안가로 밀려온 물텀뱅이를 가져다 삶아먹는 걸보고는 대포집에서 인천항 부두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막걸리를 마실 때 술국으로 거저 주었다고 한다. 그러다 반응이 좋자 정식 차림으로 하면서 물텀뱅이 찜이나 이를 활용한 술국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외에 2000년대 들어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신포닭강정을 위시한 소위 4대 닭강정이 많이 알려졌고 냉면도 유명하다. 화평동 냉면 골목은 90년대 학생들이 토요일 즈음에 동인천 놀러간 김에 싼값에 배채우는 곳이다.  그리고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싼값에 안주를 해결하던 동인천삼치거리와 관교동먹자골목의 밴댕이 회는 저렴한 안줏거리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며 구 송도의 꽃게찜과 물텀벙이찜도 명물이다.

 

그 밖에 1970년대부터 신포동에 자리잡은 메밀국수집 '청실홍실'도 유명하다. 메밀국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서울 피맛골의 미진과 함께 수도권 메밀국수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본래 러시아인이 운영하던 인천 최초의 카페인 금파가 운영되던 자리였으나 6.25전쟁으로 소실 후 새로 지은 건물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김밥천국의 탄생지가 인천이다. 여담으로 인천에서는 돼지국밥이 인기가 없다. 애초에 돼지국밥은 부산과 경남 지역의 향토 음식인데, 게다가 인천은 수도권에서 부산 및 경남 출신자들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이다보니 그렇다. 

 

 

 9-2. 음악

과거 인천에는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부평과 번화가였던 동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음악가들이 모여들었다. 국내 양대 악기 제조사인 삼익악기와 영창악기가 모두 인천에 소재했고, 골트와 콜텍도 마찬가지로 인천에 있었다. 여기에 더해 미군기지로 인해 기지주변인 부평 신촌은 수많은 음악인들이 전국에서 모이는 곳들 중 한 곳이기도 했다. 

 

 

 

 

10. 교육

 10-1. 중구, 동구

중구와 동구에는 다수의 고등학교가 위치했으나 다른 구로 교사를 이전했거나 아직 원위치에 계속 남은 고등학교들도 있다. 중구에는 인천의 명문 제물포고등학교, 농구로 유명한 인성여자고등학교, 제물포고와 인접하고 최신식 교사로 새단장한 안일여자고등학교, 소지섭이 수영선수로 활약한 광성고등학교가 있다. 동구에는 한국프로야구 선수들의 산실인 동산고등학교가 있다. 원도심의 인구 감소, 원거리 학생의 강제 배정에 따른 통학거리 증가, 지원자 수 감소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제물포고등학교는 송도국제도시로의 교사 이전을 검토했으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중구 영종지역에는 인천지역의 각종 특목고와 자사고가 밀집(인천 전역의 특목/자사고 7개교 중 3개교가 위치함)해있으며, 일반고 역시 영종국제도시의 인구 증가세에 따라 꾸준히 개교할 계획이다.

 

 10-2. 미추홀구

제물포고등학교와 인천 양대 산맥인 인천고등학교가 주안동에 있다. 선인학원 소속 학교였다가 공립학교가 된 선인고등학교와 인화여자고등학교가 도화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학익동에는 학익고등학교와 학익여자고등학교,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가 있다. 인천종합터미널 부근의 관교동에는 인명여자고등학교가 있다.

 

 10-3. 연수구

연수구에는 개교 110주년을 맞은 송도고등학교가 있다. 송도중학교와 같이 중구 탑동에 있었으나 중학교만 남겨두고 연수구 옥련동으로 이전했다. 송도고는 인천고와 제물포고에 가려져 있지만 여기도 두 학교 못지 않은 동문회파워를 가진 전통의 명문인데다가 모교 출신 지역구의원을 배출하면서 입지가 올라갔다. 인천광역시 내에서 일반고 중에서는 대입실적이 매우 좋은 편이며, 매년 부평에 있는 세일고와 선두를 다툰다.

 

먼저 개발된 동춘동과 연수동에는 연수고등학교, 연수여자고등학교, 인천여자고등학교, 인천대건고등학교가 있다. 연수구 내 주요 학원가로는 동춘동 나사렛병원 앞, 송도국제도시 등을 들 수 있다. 옥련동에는 상기 서술한 송도고 외에 옥련터널 너머 미추홀구 학익동과 인접한 옥골에 옥련여자고등학교가 있다.

 

인천의 부촌으로 부상하는 송도국제도시에는 신송고, 인천해송고, 인천연송고 등 공립고교가 개교되었고, 포스코에서 운영하는 인천포스코고와 천주교 인천교구의 박문여고 등 사립고등학교가 들어섰다. 교육열이 뜨거워 송도국제도시 내 학원가 근처에는 봉고차 등 학원버스와 학부형들의 차량이 많다. 제물포고의 송도국제도시 이전도 공식적으로 추진된다.

 

 10-4. 남동구

넓은 면적 및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구답게 고등학교가 많으며 넓게 분포되어 있다. 간석동에는 석정여자고등학교, 인천남고등학교, 신명여자고등학교, 인제고등학교가, 만수동에는 남구에서 이사한 동인천고등학교, 숭덕여자고등학교, 문일여자고등학교, 인천만수고등학교가 있다. 논현동에는 인천논현고등학교, 인천고잔고등학교, 인천송천고등학교, 인천남동고등학교 등 논현지구의 택지개발과 함께 신설된 공립 고등학교들이 다수다. 구월동에 고등학교가 없어 구월고등학교 신축을 바라는 주민들이 많은데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신설에 부정적인(학교 총량제) 대한민국 교육부 때문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수인선 인천논현역, 구월동 가천대 길병원 부근에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다.

 

 10-5. 부평구, 계양구, 서구

계양구나 서구쪽은 계산지구,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개발이 비교적 늦게된 지역이라 학교들의 역사가 대체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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