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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입지분석

경기도 부천시 지역분석

by 다올혜윰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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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기도 중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사이에 위치했다. '판타지아 부천'이라는 BI처럼 여러모로 판타스틱한 도시다. 

 

한강이남으로 행정상으로 경기남부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경기남부지역과는 조금 다르다. 지역에 따라 서울 한강이북지역과도 위도가 비슷한 곳이 있으며 또한 한강이남 경기도 치고 휴전선이 매우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부천시내 군부대는 상비사단 관할로 다른 한강이남 경기도와는 달리 전방으로 분류되며, 휴전선과 최소거리도 직선거리상 26km 정도 박에 되지 않는다. (속초시보다도 대체로 휴전선이 상당히 근접해있다.)

 

또한 경기북부와 맞닿아 있지는 않지만 직선거리나 지리적 거리상으로도 매우 인접해있으며 특히 한강이북 경기도 중 인근 고양시와의 경제적 인적교류도 상당히 활발하다.

 

 

2. 역사

2-1. 역사

지금의 부천시 지역은 원래 부평도호부의 일부였으나 근대화 이후로 소사읍의 중심이었던 경인선 부천역 주변지역이 자연스럽게 도시화되면서 시로 승격하였다. 시 승격 동기인 안양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서울특별시의 인위적인 도시계획(광명/과천/구성남의 경우)이 아닌 산업화와 수도권 팽창에 따라 서울과 인천이라는 두 대도시 사이의 요충지에 자생적으로 생긴 위성도시라 할 수 있다.

 

원래 근대까지 부평과 부천은 단일 지역으로서 공통의 역사와 문화권을 공유해왔다. 부천이라는 명칭이 생긴 것은 1914년으로 이마저도 부평에서 파생된 명칭이다. 부평도호부의 일부로 취급받던 현재의 부천시 지역은 1899년 경인선 개통에 따라 소사역(지금의 부천역)이 설치되면서 독자적인 이름을 붙이고 발전하기 시작했다.

 

1981년 인천직할시 승격 당시 인천 편입요구가 있었으나 대구를 제3의 도시로 남기고 싶어하는 전두환 대통령의 의중 때문에 인천 편입이 무산되었다는 풍문도 있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엔 짧은 기간이지만 경기도 내 인구 1위의 도시였던 시절도 있었다. 당시 수원과 성남의 인구가 각각 55만~60만 명 가량이었던 데 비해 부천은 6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현재 특별시와 광역시로 승격된 도시를 제외한 일반시 중 1988년 1월 전국 최초로 구제가 실시된 도시이기도 하다. 이는 수원시의 1988년 7월보다도 반년이나 앞선 것이다.

 

1989년 노태우 정부의 '200만호 주택건설' 정책에 의해 1기 신도시 중 하나로 중동신도시가 개발되었으며, 1991년부터 국내 자자체 최초로 도시이미지 형성작업에 착수하여 자체 마스코트 및 색상, 로고송 등을 확정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중동신도시의 2차 사업인 상동지구까지 개발되어 부천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주거도시로 변모하였다. 이로 인해 부천의 공업도시 이미지는 옛날에 비해 많이 사라졌고 주거도시(베드타운)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그러다 90년대 중반을 거치며 수원과 성남에게 밀려 3위로 떨어지고, 2000년대 초반에는 고양시에게도 밀려 4위로 떨어져 한동안 이를 유지하려했으나, 2010년대 들어 광활한 면적 버프로 신도시와 택지지구들이 지속해서 들어서고 있는 용인과 화성시에 차례대로 밀려 경기도 6위까지 밀려났다. 비수도권까지 포함하면 창원시와 청주시에도 밀렸다. 그래도 인구밀도는 전국 도시 중 서울에 이어 2위다. 그리고 2016년 일반구를 폐지하고 책임읍면동제를 실시하면서 3구가 모두 폐지되었다. 

 

 

2-2. 인구

부천시 인구변화 추이

 기초자치단체 일구 밀도 순위에 따르면 부천시의 인구밀도는 전국 자치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서울특별시 노원구와 마포구랑 비슷하다. 대장동 등지의 미개발지를 고려한다면 인구밀도는 서울을 능가한다. 

 

그러나 인구는 90만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10년대 중반 88만을 최고점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는 감소하고 있다. 이는 부천이 다른 도시들과 달리 면적이 좁고 더이상 개발할 수 있는 땅이 거의 없으며 기존 주거지가 서서히 노후되는데다가 인천, 김포, 시흥, 고양 등 인접한 수도권 서부지역에 대규모 신도시와 택지지구들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옥길지구, 성골지구, 대장동 등이 남아있으며 대장동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되어서 인구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전국에서 정체가 심하기로 악명높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중동 구간과 경인로가 있을만큼 안 그래도 혼잡한 부천시 상황을 생각한다면, 인구 90만을 넘는게 과연 좋은 것일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비슷한 신세인 안양시의 경우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인구 감소세로 돌아섰다.

 

 

 

3. 도시구조

 3-1. 지리

부천시 일대는 한강 하류로 흐르는 굴포천 유역에 펼쳐진 평야 지대다. 전통적인 '부평'에 해당하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와 계양구 일대를 함께 보면 서쪽에서 남쪽을 거쳐 동쪽을 잇는 반원형의 산줄기를 볼 수 있다. 과거 부평도호부가 있었던 곳이 부평평야에 해당하며, 부천시는 부평평야의 동쪽에 해당된다.

 

구한말 경인선과 경인로가 개통되면서 근현대 부천시 도시구조의 기초가 형성되었다. 특히 경인선이 현재의 인천대공원 쪽으로 지나지않고 송내역쪽으로 지나게되면서, 현재의 부천역과 부평역 일대를 잇는 대규모 시가지가 형성될 수 있었다. 복숭아 농사를 짓던 과수원은 성주산, 원미산 일대에 분포해 있었고, 중상동, 옛 오정구 지역은 논농사에 주로 이용되고 있었다.

 

 3-2. 도시의 형성

경인선 개통 당시 부평역의 다음역으로 소사역(지금의 부천역)이 설치되고 역세권에 일본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부천 원도심에 해당하는 시가지(현 심곡동, 대산동 일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부천(소사)의 지리적 입지는 동쪽의 수도 서울과 서쪽의 외항 인천의 중간점으로서, 양대 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통망은 동서 방향으로 구축되었고,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매우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렇게 도로가 확충되고 통근 기차가 다니면서 서울 접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인구가 증가해왔다. 현재의 범박동 일대에 천부교 신자들이 신앙촌을 형성하고 공장과 학교를 지으면서 만여 명이 소사읍으로 이주하였다.

 

게다가 1960년대에 인천에 있던 부천군청이 소사읍으로 이전하면서 소사읍은 더욱 성장하게 되었고, 결국 1973년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되었다. 이후 부천 시가지는 성주산이 가로막고 있는 남부보다는 광활한 평야 지대인 북부 방향으로 확대되었고, 흔히 '부천 시내'라고 하면 부천역 앞으로 대표되는 곳을 떠올리게 되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 계획에 따라 중동신도시가 건설되고, 2000년대 들어 중동신도시의 연장인 상동지구도 건설되었다. 현재의 서울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에서 상동역에 이르는 구간을 따라 부천의 신도심이 형성되었다. 백화점, 할인점, 학원가 등이 들어섰고, 부천시청 역시 중동신도시로 이전하여 크고 아름답게 지어졌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부천종합터미널이 들어섰으며, 2012년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이 개통됨으로써 신도심의 지가는 상승 중이다.

 

동쪽의 원미산 자락을 제외하고 시가지가 형성되어 크게 'ㄷ자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산이 적고 대부분이 평지 지역인 특성 때문에 산자락에 위치한 심곡본동, 원미동 등 일부 동네를 제외하면 도시 전체가 마치 자를 대고 그은 듯이 반듯반듯한 구획을 이루고 있다. 다만 옛 소사구 지역은 시가지가 대부분 산기슭에 형성되어 있어, 군데군데 롤러코스터 뺨치는 극악의 경사도를 자랑하는 지역도 있다. 중동신도시나 상동지구 같은 신도시 뿐 아니라 구시가지까지도 구획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도로명주소 체계를 적용하기 쉬운 도시다.

 

 3-3. 중심 지역

부천의 도심은 크게 부천역 일대의 원도심과 중동신도시와 상동지구의 신도심으로 나눌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된 원도심은 비교적 도로가 좁고, 토지 이용에 일관성이 낮으며,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쇼핑몰의 발달이 미약하다. 자동차 보급 이전에 형성된 도심이기 때문에 자가용을 통한 진입이나 주차가 어렵다. 하지만 시흥시에서 접근이 쉽고 인구밀도가 워낙 높은 부천이다보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현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 사업이 완료되면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심은 대기업에 의한 프랜차이즈 상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로를 끼고 있고 건물 내에 주차장이 있다보니 자동차를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없으며,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으로 지하철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게다가 중동신도시와 상동지구는 아파트 단지와 중심 상권과의 거리가 도보로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또록 매우 가깝게 설계되어 있으며, 자전거도로 또한 잘 조성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부천의 원도심과 신도심 두 지역 모두 상업 기능은 매우 발달되어 있지만, 업무기능은 발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는 부천이 베드타운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며, 엄밀한 의미의 도심은 없는 셈이다. 또한 서울이나 인천 등 인접 도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부천시에는 엄청난 수준의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부평이나 영등포, 구로 등의 인접 상권에 침식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제 몫을 다한다고 볼 수 있다.

 

도심 이외에도 지역의 소규모 중심지들이 있다. 역곡역은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유한대학교와 바로 옆 구로구에 위치한 성공회대학교 등의 대학가와 주변 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원종동은 옛 오정구 지역의 상업 중심지 역할을 수행한다.

 

 3-4 산업 지역

제조업은 삼정동과 약대동의 부천테크노파크와 춘의동의 춘의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그 외에 삼정동, 내동, 도당동 일대에도 1970~1980년대에 형성된 산업단지가 있다. 기존의 공장을 아파트형 공장으로 바꾸며 업종 변경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춘의동에는 가구 공장이 밀집해 있어 가구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이처럼 공장이 많아서 사회 교과서 등지에 서울의 공업 위성도시로 소개되기도 하였으나(옛 오정구, 원미구 일부지역), 현재의 부천시는 주택난 해소를 위해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었기 때문에 침상 도시의 성격이 짙다. (중동신도시와 상동지구를 비롯한 옛 원미구, 소사구 지역) 그렇긴 해도 여전히 춘의동이나 도당동 같은 곳은 공장 지역이라 외국인 노동자가 매우 많아서 할랄 푸드 가게 까지 있다.

 

 3-5. 도시개발계획

중동신도시와 상동지구로 대표되는 대규모 주택단지에 1990년대와 2000년대 시기에 걸쳐 상당한 인구가 입주하였고, 거기에 여월,소사,범박,옥길지구 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인해 인구 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도시면적 자체가 좁고 추가로 개발할 만한 곳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인구 유입에 부정적 요소로 거론되었다. 택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2010년 들어 부천시의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의 동력을 이끌 자체 산업기반이 취약한 편이고, 기존 시가지의 노후화 및 재개발 지연으로 인해 인구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옥길지구의 완성과 대장신도시 계획이 성공한다면 구도심 재개발 이전의 마지막 인구 유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3-6. 인천광역시와의 갈등

부천시와 인천광역시는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인데 시정끼리 상당히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2002년에는 상동과 부개동 경계에 있는 집을 철거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는 바람에 도로 개통이 지연된 적도 있었다.

 

2003년에 인천광역시에서 인천과 부천의 경계를 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햇는데, 이 계획에서 부천시와 협의없이 상동 야인시대 세트장, 호수공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는 15만 4,000여 평 부지를 인천 부평구로 편입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유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이 시설들이 부평구에 인접해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부천시의 주요 명소인 야인시대 세트장과 상동호수공원 등을 손 하나 까딱하지 ㅇ낳고 공짜로 먹으려 한다며 반발했고 이 계획은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민들 간의 갈등도 더러 있었는데, 1981년 경기도 인천시가 인천직할시로 승격되면서 학군이 분리되어 부천 학생의 인천 소재 고등학교 진학을 제한한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부모님들이 대학 입시 문제에 얼마나 민감해하는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인데, 다만 당시 인천직할시는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를 실시할 준비 중이었고, 광역자치단체가 달라 부천시가 인천직할시에 편입되지 않는 이상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일 학군으로 둘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었다.

 

2016년 부천시에서 영상문화단지 부지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하여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시티 등을 개발하겠다는 소식이 나오자 부평구에서는 해당 부지가 부평구에 바로 맞닿아있는 지역으로 거대 유통 기업의 쇼핑몰 입점시 부평구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입을 것과 인근 교통 대란을 우려하여 구청과 지역 정치권이 나서서 반발하였다. 이에 부천시에서는 사업을 축소하여 백화점으로만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청까지 나서서 반대하여 결국 사업이 무산되었다. 이에 부천시는 이 사업의 5배에 달하는 규모의 인근 청라 복합 쇼핑몰은 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사업만 영세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불쾌한 내색을 비추었다.

 

 

4. 교통

 4-1. 시내 도로

대체로 동서축이 남북측보다 더 발달외어있는데, 동으로는 서울특별시 서로는 인천광역시라는 두 매머드급 대도시 사이에 위치한 특성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경인로가 일제강점기부터 부천 지역을 관통하고 있었고, 부천의 시가지는 이 경인로를 중심으로 하여 발전이 되었다. 그래서 현재 경인선 이북의 소사동과 심곡동 지역은 본래 일부 취락만 형성된 말그대로 허허벌판 논밭이었는데, 1970년대 소사읍의 부천시 승격 이후 택지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생긴 것이다. 그리고 20~20년 후 중동 및 상동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동서축 도로, 길주로와 봉오대로와 같은 도로가 건설되었다. 현재 부천 지역은 이러한 동서축 간선 도로가 많이 확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교통량이 워낙 많아 정체는 피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대표적인 동서축 간성도로로 인천과 서울을 모두 연결하는 도로로는 경인로, 봉오대로, 길주로, 부일로, 오정로가 있고, 인천~부천간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부흥로, 평천로가 있으며 서울~부천간 연결하는 간선도로로는 2014년 까치울터널이 개통되면서 신설된 여월로(신월로와 직결)가 있다. 평천로와 여월로는 장기적으로 도당산터널을 통해 직결될 예정이다.

 

반면 남북측 도로망은 1990년대 초기 왕복 10차로의 송내대로가 건설되어서야 그나마 넓은 도로가 생겼고,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교통량에 비해 폭이 좁은데다가 동서로 놓여있는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가 장벽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실한 편이다. 1970~1980년대에 부천에 택지개발이 이루어져 그나마 이 경인선 철도를 넘는 고가도로나 지하차도가 부설되었고, 이마저도 이후 부천시의 엄청난 인구증가를 견디지 못해 경인선 철도 위에 부설된 고가도로나 지하차도들은 항상 헬게이트다.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 때문이다.

 

참고로 중동신도시 개발 전에는 신흥로 심곡동 구간과 약대동 구간이 단절되어 있었으며, 현재의 소사로 원미산 구간(옛 멀뫼로) 및 역곡로 밤골 구간 역시 1990년대 중후반에 개통되었다. 따라서 1990년대 초반까지 시가지를 남북으로 그나마 제대로 잇는 도로는 왕복 4~6차선의 부천로(옛 중앙로)와 왕복 2~6차선의 원미로~당아리고개~소사로(옛 원종로) 단 둘 밖에 없었다는 사실 ...

 

대표적인 남서축 간선도로로는 송내대로, 소사로가 있으며 경인선 철도 남부 지역 한정으로 시흥시와 연결되는 하우로(하우고개)와 호현로(여우고개)가 있다. 시내 지역만 잇는 남북측 도로로는 공강동과 역곡동을 남북으로 잇는 역곡로, 부천IC와 직결되는 신흥로, 부천역 앞에서 시작하는 부천로, 중동역 앞을 관통하는 중동로가 있다. 그 외에 최근 건설된 서울 항동에서 시흥으로 이어지는 서해안로가 부천시를 잠깐 통과하며, 광명시 및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까지 이어지는 범안로도 있긴 한데  통행이 어려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역곡역 남부에서 출발하는 부광로도 장래 항동지구와 옥길지구를 거쳐 광명시로 연결될 예정이며 2017년12월 기준으로 일부 구간은 개통하였다.

 

중동신도시와 상동지구를 중심으로 도시 전체가 바둑판 형태의 격자형 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중동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인 10차선의 송내대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를 연결해주며, 동서로 관통하는 8~10차선의 길주로는 부평~상동~중동~목동을 연계하며 신도시의 중심 상업/업무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4-2. 철도

 4-2-1. 경인선

한국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시의 중남부를 동서로 관통하며 경인선은 부천시민들의 중요한 출퇴근 루트이다. 경인선 부천구간의 역들은 송내역~중동역~부천역~소사역~역곡역이다. 이 중 소내역~부천역~역곡역은 경인선 급행이 정차하며 송내역과 부천역은 특급도 정차한다.

 

 4-2-2. 7호선

경인선과 경인로가 과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부평구청역~온수역간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가 이루어져 2012년10월27일에 개통되었다.

 

 4-2-3. 서해선

서해선과 대곡소사선이 추진되었고, 서해선은 2018년6월17일 개통되어 소사역이 환승역이 되었다. 본래 교통이 열악한 시흥시를 위해 만들어진 노선이지만, 시흥시와 안산시로 자주 이동하는 부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 당장은 소새울역의 주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역세권인 소사본동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소새울역의 개통은 집값 상승의 호재정도이지 실질적 목적인 교통 여건 개선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애당초부터 지하철이 간절히 필요했던 시흥시 동네들과는 다른 상황이다. 소사본동은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버스를 이용해서 소사역, 역곡역, 온수역으로 환승하여 통근하는데, 이번의 소새울역 개통이 1호선과 7호선으로의 환승시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서해선은 열차 운행 간격이 기존의 1호선과 7호선보다도 2배 가까이 길기 때문에 체감상 더욱 그러하다. 소사본동이 시흥, 안산과 연관된 동네가 아닌 전통적인 서울과 인천의 베드타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사본동 주민들은 서해선이 북쪽으로 더 확대되어 원종홍대선으로 이어져 서울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소새울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기 때문이다.

 

 4-2-4. 대곡소사선

대곡소사선과 직결하여 여객은 물론 경부선의 그리고 남북통일이 될 시 경의선, 경원선의 화물 우회도 수행할 노선이다. 대곡소사선은 2023년 개통 예정이며, 개통 후에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이 환승역이 될 예정이다. 

 

 4-2-5. GTX-B노선

경기도청과 정부의 역점사업인 GTX B선(송도~부평~부천~신도림~서울역~청량리)이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경유할 예정이며, 구상 단계이긴하지만 2013년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천종합운동장역(당아래)~잠실역 간 '남부급행철도'계획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부천은 향후 철도교통의 장래가 밝은 편이다. 경인권 교통망 확충계획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천을 비롯한 경인권의 인구 집중과 교통난이 심각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4-2-6. 기타

2014년 들어 화곡홍대입구선을 소사대곡선 원종역까지 연장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위원회도 원종역을 종점으로 하게 되면서 원종홍대선으로 문서명이 바뀌었다가, 대장역까지 연장도 추진되면서 대장홍대선으로 노선명이 한번 더 바뀌었다. 송내역~상동역~신중동역~부천역을 지나는 부천트램을 추진하고 있다.

 

 4-2-7. 고속열차

경인선의 선로 용량상 여객열차를 투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근 광명시에 있는 경부고속선 광명역, 서울특별시에 있는 경부선 영등포역, 용산역, 서울역에 의존한다. 부천역 기준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용산역은 31분, 서울역은 37분, 송내역에서 출발하는 G8808번을 이용하면 광명역은 25~30분정도 소요된다.

 

 4-2-8. 시내버스

수원시, 성남시(분당신도시), 고양시(일산신도시) 등의 여타 수도권 도시들에 비해 서울행 광역버스 및 좌석버스 노선이 상당히 적은 편인데, 부천은 수도권 전철 1호선(경인선), 서울 지하철 7호선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철도 초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아예 서울 도심이나 강남 방면 광역버스는 부천시 관내 업체가 아닌 더월드교통, 선진여객 등 인천광역시 업체의 노선들이 대신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부천시 면허 좌석버스는 여의도 방면의 700번과 광명역 방면의 G8808번이 운행 중이다. 다만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방면의 도시형버스 노선은 많이 있다.

 

 

5. 상권

주요 상권이 형성된 곳은 구시가지의 부천역과 역곡역 일대/ 중동신도시의 길주로 연선(상동역~부천시청역~신중동역)송내역 일대가 있다.

 

부천시 신도시 상권 (길주로)

신도시의 상권은 부천시의 주 간선도로 중 하나인 길주로를 따라 동서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 구간은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한 곳이다. 직경 약 2Km 이내에 백화점이 5개(현백, 롯백, 뉴코아아울렛, 세이브존, 스타필드시티부천), 대형마트 3개(홈플, 이마트, 킴스클럽)가 몰려있어서 중상동 주민들은 쉽게 이곳저곳을 왕래하며 쇼핑하기가 용이하다. 부천 중동과 상동에서 1조 이상의 매출이 나오기도 했다.

 

-신중동역에는 롯데백화점 중동점이 있으며, 아파트+오피스텔+스트리트형 쇼핑몰 단지인 '두산위브더스테이트'단지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단지 내 거리를 따라 카페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롯데백화점쪽에는 은행과 증권사가 밀집한 금융가와 먹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부천시청역에는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이마트 중동점이 있으며, 신중동역과 마찬가지로 먹자거리가 형성되어있다.

 

-상동역에는 부천종합터미널과 뉴코아, 홈플러스, 세이브존이 있다. 부천터미널 소풍은 타 지역 터미널 건물에 비해 훨씬 크고 아름답다. (심지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천종합터미널, 부산종합버스터미널보다도 더) 개장 초기에는 공실률이 높았으나 뉴코아가 입점한 후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 활기를 보이고 있다. 다른 역들과 마찬가지로 홈플러스와 세이브존 주변으로 먹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부천시 송내역 상권

-송내역에는 남부쪽으로 한국철도공사가 소규모 민자역사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부천시에서 송내역사와 일체화된 2층 규모 복합 환승센터를 북부쪽에 새로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송내역 북부는 오피스텔과 업무시설이 밀집해있으며, 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왕복 10차선의 송내대로가 넓고 아름다워서 건물들도 규모가 크고, 교통량 및 유동인구도 많고, 상주인구도 많은 편이다. 송내역 북부에는 영화의 거리와 로데오거리가 형성되어 있따.

 

부천시 부천역 상권

-부천역 역시 부천의 크고 아름다운 건물 특성답게 역사도 엄청 크고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부천역사 자체는 지하1층, 지상9층의 큰 건물로 이 중에서 지상3층부터 7층까지 이마트부천점이 입점해있다. 7층에는 부천에서 제일 큰 서점인 교보문고 부천점이 있다. 부천역 지하에는 부천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상가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광장 전체에 대형마루를 설치하여 상시 문화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심 속 복합문화 및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조명을 활용하여 경관 개선을 하였다. 부천역 북부에는 상상거리라는 로데오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 근방이 부천시내에서는 가장 활발한 상권이다. 다양한 술집과 레스토랑, 위락시설, 유흥업소, 교통량, 유동인구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부천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이 부근을 가리켜 '부천 시내'라고 표현한다. 또는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시작되는 도로의 옛 명칭이 중앙로(현재 부천로)였기에 '중앙통'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부천역 상권이 큰 이유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시흥시 통근통학 인구의 상당수가 남부역에 있는 경원여객 차고지에서 환승한다. 사실 다른 곳에서 시흥시, 더 나아가 안양시와 군포시까지 직접 연결되는 버스를 타기 어렵다는 점, 부천역이 경인선 개통과 동시부터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북부 소신여객 차고지는 김포공항은 물론 서울 도심까지 연결되는 버스 노선도 운행되고 있다. 이러니 부천역의 유동인구가 10만명을 넘을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이마트, 교보문고 등이 복합된 민자역사를 1990년대 후반에 건설했고, 부천역 민자역사는 흑자가 유지되고 있다.

 

부천시 역곡역 상권

-역곡은 역곡역 남부와 북부를 중심으로 근거리에 빌딩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역사가 작은 편이나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과 유한대학교 학생들의 통학 유동인구가 많다. 소사역과 부천역에 20대 초반 학생들이 적은 이유로 부천대학교는 전문대학이어서 학과와 학생 수가 종합대학교에 비해 적고, 서울신학대학교는 이름 그대로 신학대학교이기 때문에 학교의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러나 가톨릭대학교 자체가 성신교정, 성심교정, 성의교정으로 분리되어 있어 가톨릭대학교 유동인구 및 그에 따른 역곡역 상권이 더 확대될 수는 없을 듯 하다.

 

 

 

6. 교육

2002년부터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가 도입되었다. 부천고나 부천여고, 소명여고 등 아웃풋이 괜찮은 학교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학군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학원이 밀집한 중동신도시 쪽을 제외하면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지며, 이러한 이유로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다른 동네로 이사를 하거나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상당 수 있다. 실패한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평준화 이전에는 시흥이나 김포 등에서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당시의 시흥, 김포는 별로 큰 도시가 아니었고 그만큼 제대로 된 학원이나 교육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찬 열풍으로 경기도 신도시쪽에서 평준화가 실시되었을 때, 다른 시들은 평준화 속에서도 외고를 설립하여 우수한 학생들의 유출을 최대한 막았으나 부천시는 평준화를 수동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우수한 학생들이 이사를 해서 타지역 명문고를 진학하는 상황히 발생하면서 교육 하락세가 시작되었고, 2010년대 이후 자사고와 과학고 등 지역 신흥 명문 고교가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도 ㄱ육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지 못하였다. 이는 부천시 이미지 저하에 대표적 주자이고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부천시는 학력 미달 인문계고등학교를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외에도 경기예술고는 경기도 유일의 공립종합예술고등학교인데 국내에서 만화애니메이션과가 있는 몇 안되는 예술고등학교 중의 하나로, 고등학교급 만화 전공 중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7. 공원

 

공원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상동호수공원은 인천광역시와의 경계에 위치하다보니 인근 부개동 주민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부평구와 부천시의 거버넌스 강화의 일환으로 부천시의 상동호수공원 정비와 대장동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 사용을 부평구 내 승화원 이용과 맞바꾼 사례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리적 여건 및 기타의 이유로 상동지구의 아파트에서는 이데아플리스를 제외하고는 호수공원이 거의 조망되지 않으나 옆 부개지구의 아파트에서는 조망된다.

 

중앙공원은 중동신도시의 중심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상동호수공원과 함께 부천시의 도심 녹지를 책임진다. 큰 면적을 자랑하며, 도서관/배드민턴장/배구장/점핑분수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멀리서 차를 타고 오기도 한다. 실제로 날씨 좋은 날 중앙공원에 가보면, 도로 한편의 빈 구역엔 차들이 빼곡하고 공원 안엔 운동하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공원 가운데에 대형무대가 있었으나 시설 노후화를 이유로 철거하고 현재는 작은 소나무숲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자리 건너편에서 매점과 카페가 운영중이며, 기존에 모서리마다 있던 매점은 모두 철거하였다.

 

원래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지려했던 부천시청 옆부지는 한때 출입이 금지된 상태로 부지 내에는 뭔 용도로 쓰이는지 모를 나무들이 가득 심겨있었는데, 2000년대 중반부터 밀을 가득 심어놓고 부지 가운데에는 정자를 만들어 시민들의 공간으로 이용했었다. 그러다 2016년 이 부지에 있던 밀밭과 정자는 모두 철거되고 주차장과 모델하우스가 들어서있다. 현재는 49층 주상복합 단지인 중동센트럴파크푸르지오가 입주했고, 힐스테이트 중동은 2022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까치울역 동쪽에 자리한 부천자연생태공원 내에는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부천무릉도원수목원, 튼튼유아숲체험원, 농경유물전시관이 있다. 유리 온실인 부천식물원은 시 CI를 본뜬 모습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대형 공원으로 오정대공원과 소사대공원이 있다.

 

 

 

8. 하위행정구역

부천시 행정구역도

부천시가 일반구를 폐지하고 책임읍면동제를 도입한 이유는, 인구 50만 이상 특례시 중 가장 작은 면적에 불과하여 일반구 체제가 갖는 잠정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오히려 민원 처리 지연 및 경로 비용 증가 등의 단점만 부각되는 상황이 벌어져서 이를 해결하고자 추진한 것이라고 한다.

 

2019년7월1일 기존의 10개 책임동을 중심으로 36개의 행정동을 10개로 완전히 통폐합하는 대동제로 개편했다. 10개 행정복지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기존 주민센터들은 주민지원센터로 개칭되고, 명칭은 기존 행정동명을 그대로 계승하나 별도의 관할구역을 갖지 않고 행정복지센터 민원신역할을 하며 주민등록 및 제증명 발급 등의 단순 행정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9. 기타

오늘날에는 원래 중심지였던 부평보다 부천이 상권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천역이 부천시 남부와 시흥 북부의 여객 수요를 아우르고, 송내역이 중동신도시와 인천 동남부지역까지의 여객수요를 커버하면서 상권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노태우정부가 중동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부평 지역의 일부 유동인구까지 흡수해 골든 트라이앵글을 완성하면서, 현재는 수도권 서부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을 갖게 되었다. 옆 동네인 인천 계양구, 부평구에서도 중동, 상동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서울 지하철 7호선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화점 이용이 대다수이며, 그 외 상권 이용은 적은 편이다.

 

그야말로 경인선 하나로 인생역전한 케이스인데, 다만 그로인해 중동신도시와 상동지구의 전체 개발면적 중 상업지구 면적의 비중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주거지구와 공원녹지 등의 면적 비중이 낮아졌다. 이로인해 좁은 주거지구 면적에 많은 인구를 수용함으로써 높은 인구밀도를 야기하고 더불어 낮은 공원녹지 면적으로 쾌적성이 떨어지는 도시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양면성이 있다.

 

지역신문이나 일부 부천시민들은 옛 부천군의 영역이 인천 계양구, 부평구를 비롯하여 인천 대부분을 아우르는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당시의 부천군과 지금의 부천시는 명칭과 아주 약간의 행정구역(소사읍, 오정면)만을 계승했을 뿐이지 사실상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신설 당시 부천군청은 인천 관교동 인근에 있었으며, 부천군이라는 행정구역이 조선총독부가 마개조해 만들어진 억지에 가까운 행정구역이다. 사실상 이름은 부천이지만 (뒤에 인천으로 편입되는) 인천의 외곽지역 읍면들을 관할하는 편의상의 행정구역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오늘날의 부천시는 전통적인 인천, 부평 중 하나를 계승한 도시로 보기 어려우며, 1914년 이후로 전통적인 부평(중심지였던 계양구, 부평구 일대)에서 분리되어 소사읍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도시권과 지역 정체성이 형성된 지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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